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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목소린데...보이스피싱범 잡는 AI / 연합뉴스TV

작성자
admhi
작성일
2024-07-12
조회
180

 

[앵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학습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을 특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목소리를 지문처럼 활용해 범인을 구분하는 기술인데, 정부는 당장 수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의 무서운 점은 검찰이나 은행 같은 기관을 사칭한다는 점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인 (실제음성)] "저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 최태호 수사관이고요."

[보이스피싱 범인 (실제음성)] "명의 도용이요, 김철근 모르세요? 그럼 혹시 이 통장을 양도하거나 판매하신 적은 있어요?"

한 명이 여러 명을 사칭하는 구조인데, 이제는 동일범의 소행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AI에 최신 딥러닝 기술을 탑재해 100만 개 이상의 목소리 데이터를 학습시켰는데, 판독률이 77%나 향상됐습니다. 한국어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기존 외국 모델의 한계도 보완했습니다. 특히, 범인뿐 아니라 범인이 속한 조직까지 특정할 수 있는 기술도 최초로 구현했습니다.

[한민현 /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 "화자 인식 기술을 통해 유사도가 높은 음성끼리 군집화해서, 같은 범죄자로 추정되는 음성끼리 데이터베이스화를 할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의 고유 특성을 활용해 범인을 찾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김남수 /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많은 사람의 음성을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모델을 학습시켜서, 그 학습된 모델이 스스로 어떤 사람들을 구별해내는 특성들을 갖다 찾도록 훈련 시켰습니다."

정부는 해당 기술을 당장 수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부터 범인의 목소리 감정에 해당 기술을 도입했으며, 초동수사는 물론 음성관련 수사 전반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